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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료가 너무 비싸요

1시간 대화에 10만원...?!
네. 맞습니다 표면적으로는 1시간 대화에 10만원이죠.
다만,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1. 좋은 상담을 위한 끝없는 노력

예컨대, 바둑에서는 대국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기’입니다. 대국이 끝난 뒤, 해당 대국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하여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두어보는 일이죠.
심리상담 전문가들은 마치 바둑에서의 복기처럼, 상담 내용을 수없이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때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그 말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있을까...?’
상담을 돌아보고, 다음상담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상담사는 적어도 4-5시간을 1시간의 상담을 위해 일합니다.

2. 상담사가 되기 위한 비용

상담사도 처음엔 다 내담자로 시작하게 됩니다. 전문 상담사의 지표라 할 수 있는 학회 공인 전문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습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자격 기준(일부)>
면접상담 50회기
수퍼비전 10회
집단상담 2회(30시간)
수련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상담과 교육분석을 받으며,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되죠.

3. 심리상담 서비스 구조 상의 한계

대부분의 심리상담은 상담사 1명, 내담자 1명이 1시간 동안 1:1 개인상담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시간과 인원이 아주 한정적이기에, 소위 회전이 좋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에 과도하게 상담을 많이 하게되면, 상담의 퀄리티는 떨어지겠죠.
여기까지는 주로 상담사의 입장을 대변하였네요.
그렇다면 이제 내담자의 입장에서 얘기해볼까요? 내담자가 매주 지속적으로 10만원 가량을 상담에 소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맞습니다.
하지만 PT(퍼스널 트레이닝)에 빗대어 생각해본다면...? 적게는 회당 4만원, 많게는 회당 몇십만원이죠. 아마 심리상담과 비슷하게 주 1회 정도 진행하면서 원하는 만큼의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용의 효과와 효율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게 느껴지겠죠. 현재 신체 상태, 성실도 등이 전부 다를테니까요.
심리상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담자가 얼마나 상담에 임하기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어떠한 태도로 임하는지가 효과와 효율을 결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상담에 오실 때의 마음으로 충분합니다. 이후부터는 그 마음가짐을 유지시켜주고, 지지하며 이끌어 갈 상담사의 영역이죠. 이처럼 두 사람의 케미가 잘 어우러질땐 결코 상담료가 아깝지 않은 삶의 에너지를 얻으실겁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그 어떤 것도 하기가 힘이 듭니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고 생각할 때. 그 10만원의 가치는 무한히 더해질 것입니다.